부의 인문학 - 「슈퍼리치의 서재에서 찾아낸 부자의 길」 저자 우석(브라운스톤) 완독일 2021.5.13 . 부동산 까페에서 유명한 분이 쓴 책이라고 해서 읽어봤다. 경제공부 초보라 책에 나오는 유명 경제학자들 이름만 들어봤을 정도이지만 어려운 용어나 내용은 없어서 의외로 흥미로웠다.
부의 인문학 - 「슈퍼리치의 서재에서 찾아낸 부자의 길」
◆ 저자 우석 (브라운스톤)
이 분이 쓴 글을 읽으러 사람들이 「성지순례」 올 만큼 유명하다고 그래서 호기심이 생겼다. 알고 보니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대학원에서 재무관리 전공이고 그 후 금융업에서 종사한 경제금융 쪽에는 내공이 상당히 높은 분이다.
재테크 초창기에 전세보증금 500만원을 빼서 시작했고 50억까지 불려 40대에 은퇴했다는, 대한민국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일을 이뤄낸 사람이다.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다. 대체 500만 원을 어찌 굴리면 50억이 되는 거지??? 40대는 아니라도 최소 5년이라도 빨리 은퇴하고 싶다는 희망을 품은 나 같은 사람들은 그 비법이 무엇인지 조금이라도 알고 싶어 책을 읽을 수밖에 없다.
책 머리말에 역사 속 경제학 거장들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그들의 통찰력을 빌렸기에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었다라는 글이 있는데 참으로 겸손한 변명인 듯하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거장의 어깨 위에 올라탄다고 누구나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 결국은 저자의 경험과 지혜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고 본다.
◆ 인상적인 문장
뱀을 보면 누구나 깜짝 놀라고 애벌레를 보면 누구나 징그러워 한다. 그러나 어부는 맨손으로 뱀장어를 잡고, 여자는 맨손으로 누에를 잡는다. 다시 말해 이익이 된다고 판단되면 누구든 용감해진다 - 한비자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 -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거인은 어디에 있나? 책 속에 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모든 학자를 우리는 언제든 만날 수 있다. 그들의 통찰력을 빌려서 투자한다면 훨씬 쉽게 큰 그림 안에서 성공할 수 있다.
대다수 사람들은 본능대로 산다. 가난하게 사는게 제일 쉬운 선택이기 때문이다. 본능대로만 살면 저절로 가난하게 살게 된다. 이것이 바로 다수가 가난하고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다.
◆ 내용 요약
이름만 들어본 경제학자들과 그들의 이론을 하나씩 열거하며 어떤 식으로 자신의 투자에 적용했는지 설명한다.
특히 경제학자 뿐 아니라 인문학 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두 학문을 적절히 섞어서 설명해 주며 되도록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써져있다. 네이버 부동산 까페의 유명인답게 부동산에 관한 내용이 많은 편이다.
◆ 감상
확실히 나같은 경린이 수준에서는 경제학과 인문학이라는 두 관점에서 어떤 식으로 투자에 접목했나를 예를 든 게 재미는 있었다. 노벨 경제학자들의 이론 부분에서도 내가 몰랐던 것이 많았고, 미중 무역전쟁의 배경에 관한 이야기도 특히 흥미로웠다.
책 속에 투자의 길이 보인다 라는 자신의 말처럼 여러분야의 서적을 많이 읽은 저자의 풍부한 지식이 느껴진다.
그런데 뭐랄까 기본적으로 알기 쉽게 쓰여진 책이긴 하나 역시 저자의 관점이 많이 녹아 있어 편향된 느낌이 조금씩 들고, 경제나 정치에 관한 지식이 거의 없는 나 같은 사람이 읽으면 그대로 영향을 받아 따라 투자할 수 있는 위험도 있어 보인다.
부동산 투자에 관한 이야기는 물론 대한민국에서만 적용되는 글이고, 지극히 개인적인 저자의 생각이라는 걸 베이스로 깔고 읽으면 재미있다.
베스트셀러였다고 하는데 경제와 인문학을 접목했다는 것이 보다 좀 더 경제서적을 쉽게 읽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니즈를 잘 파고들어 그런 것 같다. 다만 베스트셀러라 하기엔 내용에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좀 더 깊은 것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부족하다고 본다.
이런 식으로 투자를 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수준으로 읽는 게 가장 좋은 것 같고, 책 속에 등장하는 경제학자나 참고로 했다는 인문학 책들을 따로 찾아서 읽어보는 것은 아주 유용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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