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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써봤니?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만드는 매일의 기록.

by sjdhebxj?b 2022.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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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세바시라는 채널을 즐겨 봅니다. 15분 동안의 유익한 강연을 볼 수 있는 한국판 TED 같은 곳인데요. 

우연히 김민식 PD라는 분의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글쓰기라는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분의 유머러스하면서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강연은 그야말로 무릎을 탁 치게 만들더라고요.  

 

강연의 매력에 이끌려 이 분이 썼다는  매일 아침 써봤니 라는 책을 찾아 읽었습니다.  구구절절 공감되는 문장들로 가득한, 나만 읽기에는 아까운 책이라 서평을 기록으로 남겨 봅니다.

 

7년간의 매일 블로그 쓰기 

매일아침써봤니책표지와저자사진

 

매일 아침 써봤니? 라는 책은 작가가 7년간 매일처럼 블로그에 글을 쓰며 깨달은 점들을 엮어서 만든 책입니다. 매일 글을 써야만 하는 이유, 블로거가 된 계기와 그것을 꾸준히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 과거의 실패와 괴로웠던 경험들을 골고루 적당히 섞어서 술술 읽기 쉽게 쓰셨더라고요. 

 

말이 쉽지, 7년간 매일 쓴다는 것은 진정 엄청난 일입니다. 저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것들을 쓰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만, 직장인이 한결처럼 꾸준히 어떤 일을 지속한다는 것은 참 어렵거든요. 새롭게 도전하고 작심삼일로 끝낸 수많은 취미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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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한 김민식 PD

 

책의 저자는 MBC 드라마 PD인 김민식이라는 분인데요,  알고 보니 예전 뉴 논스톱과 내조의 여왕을 연출하신 분이시더군요.  김남주 씨가 나왔던 내조의 여왕이라는 드라마 아주 재미나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예능 쪽으로 감각이 탁월하신 분이겠구나 란 생각은 들었습니다. 

 

책을 읽다 보니 그뿐 아니라, 영어책까지 내신 번역자에 여행 애호가, 독서광까지 아주 다재다능한 사람이었습니다.  평범한 저와는 달리 역시나 비범한 사람이었군요. 

 

하지만 MBC 파업으로 인해 겪은 일을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얼마나 괴로웠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더군요. 만약 저였다면, 아마도 견디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두었을 겁니다.   그 괴로운 시간을 글쓰기로 버텨내고, 이처럼 멋진 책을 낸 작가로 변신하셨으니 내공이 보통이 아닌 분입니다. 

 

공감 100% 구절 

 

나는 무엇을 할 때 즐거운가?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진짜 공부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가 좋아하는 일은 작가분과 일치하는 것이 많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저는 맛있게 끓인 라면을 먹으면서 좋아하는 책 ( 추리소설이나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같은 )을 읽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래서 라면 국물이 책에 튀지 않도록 조심해서 읽는 습관을 들였고요. 

 

언어에 관심이 많고, 집에 있는 것을 가장 좋아하지만 여행 또한 좋아합니다. 

.. 나이 들어 혼자 하는 공부는 부담이 없어요. 시험이 없고 경쟁이 없거든요. 
단지 어제보다 하나 더 알고 깨우치고 싶은 내가 있을 뿐이에요.

어제보다 하나 더 알고 깨우치고 싶은 내가 있을 뿐.이라는 부분에서 공감 1000%입니다. 평소 항상 제가 생각하며 실천하고 싶은 말이거든요.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한다던지, 모르는 것을 알게 된다던지, 좋은 경험을 한다던지.. 매일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어제보다 조금이나마 더 나은 나 자신으로, 단 1%라도 성장을 하는 거죠. 

근무 중 느낀 모멸감이 퇴근 후에도 계속 떠올랐는데, 그러다 보니 꼭 24시간 근무하는 것 같았어요. 퇴근 후에도 일 생각을 하면 숨이 턱 막혔어요. 

이렇게 업무가 힘들 때는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근무 외 시간에 평소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하면 됩니다. 

최근에 저도 회사에서 잘못한 것도 없이 부당한 말을 어떤 이에게 듣고나서부터 근 일주일을 괴로움에 앓았습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샤워를 하다가, 출근길에 자전거를 타다가도 그 사람의 말이 생각나더라고요. 실로 24시간 일을 하고 있는 느낌에 식욕도 사라지고 회사를 가는 것이 괴롭다 라는 생각이 진정으로 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떠오르는 횟수는 적어졌지만, 여전히 마음속에 응어리로 남아서 때때로 저를 괴롭게 합니다. 

 

근무 외 시간에 내가 잘하는 일을 하자. 마음이 복잡할 때 저는 평소 청소를 해서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빠져들 만큼 재미있는 소설을 읽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네요.

 

평범한 일상의 기록이 더 재미있습니다. 쉽게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매일매일 빠짐없이 평생을 기록한다면 이는 더는 평범한 기록이 아니에요. 한 사람의 인생 70년을 기록한다면 그것은 곧 시대의 기록이 되지 않을까요?

나의 삶이 곧 역사가 되는 길, 바로 블로그에 있어요.
어떤 일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 사랑을 가볍게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도구가 블로그예요.

블로그를 꾸준히 즐겁게 하려면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을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내는 첫 번째 비결은 무언가를 절절히 사랑하는 것이니까요.

 

김민식 작가처럼 다재다능한 능력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호기심 있는 분야는 저도 지지 않을 만큼 많습니다. 직장과 회사만 오고 가는 심플한 일상이지만, 기록하고 싶은 반짝이는 순간들도 많이 있고요.

 

잡으면 손가락 사이로 스르륵 빠져나가는 모래알처럼 빠르게 사라지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붙잡고 싶어서 저 또한 블로그 글쓰기를 합니다. 사람보다 몇 배는 빠르게 흘러가는 내 고양이의 시계를 잠시나마 멈추게 하고 싶어서 이기도 하고요.

 

제 사랑의 대상은 저의 반려묘와 책, 그리고 저 자신인 것 같습니다.

 

매일 쓰는 것은 어렵지만, 그 끈을 놓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고요.  

 

매일 아침 써봤니? 는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만드는 매일의 기록인 블로그 글쓰기에 대한 절절한 사랑의 책이었네요. 글쓰기와 독서에 관한 제 애정을 다시 일깨워 준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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