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 Non Deliverable Forward)란?
역외(나라밖, 국외 ) + 차액( 나머지 ) + 선물 거래.
선물 거래란 무엇인가
일반적인 예를 들자면, 1년 뒤( 미래 일정 시점)에 배추 100포기를 포기당 1,000원에 사고팔기로 약속한 것이 선(先)물거래이다.
수확시기인 1년 뒤 배추 한포기 당 시세가 얼마가 될 지 알 수 없으므로, 미리 가격을 정해놓고 계약 해 두는 것이다.
물론 1년 뒤 배추 가격은 미리 정한 가격인 천원보다 더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다.
직접 거래하는 시점에 포기당 시세가 천원보다 아래라면, 안전하게 손해보지 않고 거래가 가능하다.
시세가 천원보다 위라면 더 받을 수 있었던 배추값을 받지 못하게 되지만, 그것은 이익을 더 내는 것보다 손실이 나는 위험 제거( Hedge)를 우선시한 대가이다.
위 선물거래에서 배추 대신 환(為) = 통화 , 즉 달러나 원 같은 각국의 통화를 미리 거래하기로 계약하는 것이 선물환이다.
차액선물환
선물환 거래에서 예를 들어, 1년 뒤 100만달러를 팔기로 계약했다고 하면 이론적으로는 100만달러를 건네야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계약 환율과 현재 환율과의 차이를 계산한 차액만 주고 받는 것이 보통이다.
이를 차액선물환 거래라 한다.
미리 정한 거래 가격과 결제시 실제 가격과의 차액은 주로 미국 달러 등 주요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보통이다.
한국 원이나 대만 달러처럼 세계시장에서의 거래 유통량 자체가 제한적이거나, 거래량이 극단적으로 적은 신흥국 통화등으로 NDF 거래를 할 때에 환 헤지를 위해서는 그 통화자체로는 거래가 어려운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여러 규제를 피해 자유롭게 국외 ( 주로 싱가포르나 홍콩 )에서 외국계 은행이나 헤지펀드 들이 차액선물환 거래를 하는 것을 역외차액선물환 ( NDF) 라고 한다.
선물환 거래를 하는 이유
환율은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아 변동성이 아주 크므로, 투자하는 입장에서는 미래 환율이 어떨지 미리 알 수가 없어 투자 위험을 껴안게 된다.
여기서, 조금이라도 환율의 변동성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환 헤지) 미래 예상환율을 정해 선물환 거래를 하는 것이다.
미래 예상환율은 현재 거래 시점의 각 통화의 금리등의 이론적인 가격을 기본으로 선물환율을 사용해 정해진다.
예를 들어, 선물환율이 1달러 1,000원인 경우에 거래당일부터 1년뒤에 100달러를 팔고 100,000(십만)원을 받겠다 라는 계약을 하는 것이다.
선물환 거래의 흐름
일반적인 선물환 거래 ( 국내 ) 의 예를 들어보자.
A기업이 1년 뒤 환율 1,000원에 100만달러를 B은행에 팔기로 계약 ↓ B은행은 미국은행 ( 국내의 미국은행 지점 )에서 100만달러 빌림 ↓ 현재 환율 1,000원에 100만달러를 환전한 10억원을 C기업에 대출해 줌 ↓ 1년 뒤 환율 500원으로 하락 ↓ C기업에서 10억원 상환받음 ↓ B은행은 A 기업에 차액인 5억원( 달러당 환율 1,000원에서 500원으로 하락했으니 )을 지급 ↓ 나머지 5억원을 환율 500원에 ( 5억 ÷ 500원 ) 환전한 100만달러를 미국은행에 갚음 |
여기서 실제로 B은행은 환율이 하락해도 손해보는 것이 없이 오히려 이익을 챙길 수 있다.
A기업과 체결한 선물환 거래에서 수수료를 받으며, C기업에 대출해 준 10억원의 대출이자를 받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은행에서 100만달러를 빌릴때도 이자를 지불해야 하지만, 거래 수수료와 10억원 대출이자 쪽이 플러스가 되므로 환율이 하락해도 B은행은 손해가 없는 것이다.
미래의 환율이 하락하여 손해를 볼 위험이 있음에도 은행이 선물환 거래 계약을 받아주는 이유이다.
역외선물환 시장
역외선물환 시장의 거래 규모가 최근에 급증한 이유로 국내의 외환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선물환 거래로 100억달러 매수한 국내은행의 경우에는 100억달러만큼 국내 외환시장에서 팔아서 원화를 마련해야 한다.
환 헤지를 하여 리스크를 줄여야 하기 때문. ( 위의 거래 예 참조 )
대규모 금액의 달러를 팔아 원화로 환전하면 그만큼 원화값이 상승하게 되므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인 wag the dog 이 나타나게 된다.
실수요로 인한 거래보다 투기적인 거래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게 되면 국내 외환시장이 크게 흔들려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안정적인 경제를 위해 정부는 2010년에 선물환거래 규제를 도입했다.
은행들의 선물환 포지션을 제한하여 자기자본금 비교 일정퍼센트 이상의 거래는 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외국계 헤지펀드나 투자회사들은 다른 형태로의 우회수단을 찾는 등의 방법이 있으므로 선물환거래 규제에도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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