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공부를 하면서 항상 헷갈리는 개념 중 하나가 환율입니다. 환율이 변동하면 원화와 달러의 가치도 움직이고, 수출과 수입도 유리해지거나 불리해집니다. 절상이나 절하처럼 경제용어에 한자가 많기 때문에 느낌상 어렵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알기 쉽게 설명해봅니다.
1. 환율이란?
환율을 한자( 換率 )와 영어( exchange rate )로 풀이해보면 의미를 쉽게 알 수 있다.
한자의 경우 바꿀 환 換을 쓰고, 영어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교환하다, 바꾸다란 뜻의 exchange를 쓴다.
즉, 환율이란 말 그대로 우리나라의 돈을 다른 나라의 돈으로 바꿀 때( 교환할 때 )의 비율인 것이다.
보통 환율이 올랐다, 내렸다 라는 말을 쓰는데 여기에는 달러 란 말이 숨어있다.
환율이 올랐다라고 하면 바로 달러의 환율이 올랐다 라는 뜻이다.
미국의 달러는 기축통화 ( 국제적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화폐 ) 이기 때문에 달러를 기준으로 삼아 환율이 올랐다 내렸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환율이 올랐다고 표현하면, 달러의 환율이 올랐다는 뜻이다. 엔화나 유로화등 달러가 아닌 다른 화폐를 표현할 때는 엔화 환율이 올랐다, 유로화 환율이 올랐다 라고 한다.
2. 환율이 올랐다와 내렸다의 뜻
환율이 올랐다 내렸다의 의미에는 달러란 말이 숨어있으니, 바꿔말하자면 환율이 올랐다고 하는 것은 달러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의미이다.
환율이란 각 나라의 돈을 서로 바꾼다는 상대적인 의미이므로, 달러의 가치가 높아지면 원화의 가치는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이다, 라는 것은 1달러를 사는 데 1,000원을 줘야 한다는 말이다.
여기서, 환율이 100원 올랐다고 치자. 그러면 달러의 가치가 높아졌으니 1달러 사는데 1,000원만 주면 되었던 것이 이제는 1,100원을 주어야만 살 수 있다는 말이 된다.
100원을 더 주어야만 1달러를 살 수 있으니, 달러의 가치는 높아졌고 원화의 가치는 낮아졌다.
여기서 높아졌다의 의미로 절상, 낮아졌다는 의미로 절하라는 한자표현을 쓴다 ( 헷갈리기 쉬우나 상, 하 만 기억하면 된다 )
바꿔 말하면 원화(평가) 절하 = 원화의 가치가 (달러에 비해 ) 낮아졌다 라는 뜻이며, 즉 달러의 가치는 높아졌다 = 달러(평가) 절상 이란 의미도 된다.
돈을 상품으로 바꿔서 말하면, 김장시즌에 배추값이 올라가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배추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너도나도 배추를 사려고 한다 = 원하는 사람이 많다 = 배추가격이 올라간다 = 배추의 가치가 올라간다 = 돈의 가치가 낮아진다
즉, 달러를 원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달러값 ( 환율) 이 올라가며, 1달러를 사기 위해 지불해야 할 원화의 양은 많아진다 ( 원화가치가 떨어짐)
3. 환율과 수출 수입의 관계
환율상승으로 달러 가치가 올라가고 원화가치가 내려가면(원화 평가절하), 수출은 유리해지고 수입은 불리해진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이 100원 상승했다고 치자.
원래 1달러에 1,000원이던 것이 1,100원이 되었다.
미국으로 물건을 100달러치 수출했다고 가정하면, 수출로 벌어들인 100달러는 원화로 바꾸면 이전에 십만 원이었지만 환율 상승으로 십일만 원을 벌어서 1만 원 이익이 늘어나게 된다.
반대로, 미국에서 한국으로 100달러치 물건을 수입했다고 치자.
그러면 100달러치 수입하기 위해서 미리 원화를 달러를 바꿔야 한다.
십만 원으로 100달러를 바꿀 수 있었는데 이제는 십일만 원을 줘야 100달러를 받을 수 있다. 1만 원을 더 줘야 하니 수입하는데 비용이 늘어난다.
(달러)환율이 올랐다(상승) → 달러가치가 올랐다 → 원화가치가 떨어졌다 → 원화평가절하 → 수출유리 → 수입불리 |
환율이 하락하면 그 반대의 결과가 된다.
4. 환율의 영향
환율의 상승과 하락은 수출과 수입에서 반대의 효과를 낸다.
그러므로 한국처럼 대외 수출이 무역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나라( GDP의 90%이상이 수출)는 환율 하락으로 원화의 가치가 올라가면 ( 원화 평가절상 ) 수출 시 가격이 올라가므로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즉, 외국사람들이 1달러를 가지고 우리나라의 물건 1,000원치를 살 수 있던 것을 900원 치밖에 못 사게 된다.
결국 같은 물건을 사는데 달러를 더 지불해야하니 한국 물건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며, 수출이 불리해진다.
( 일반적인 결과는 그렇지만, IT제품이나 한국의 주력 수출품은 품질이 좋아 가격이 비싸도 경쟁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
반대로 수입의 경우는 유리해지므로, 외국에서 기계등을 수입해 투자하는 한국의 기업들의 경우는 기계를 더 싸게 들여올 수 있으므로 투자하기가 더 쉬워지고 투자가 활성화된다.
또한 수입물건의 가격이 낮아지면서 물가가 안정되는 기능도 있다.
이처럼 환율의 상승과 하락은 상대적으로 수입수출에 반대적인 효과를 가져오며, 한쪽으로 치우치는 결과가 아닌 긍정적, 부정적 요소가 모두 발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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