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상승한다는 의미의 인플레이션이란 단어 요즘 뉴스에서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인플레이션이란 말은 물건의 가격이 올라간다는 것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큰데요,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실생활에 영향을 크게 주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알아봅니다.
인플레이션이란
인플레이션(inflation)이란 영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팽창하다 부풀다 라는 뜻입니다. 경제적으로는 통화량 ( 돈의 양 )이 늘어나서 (팽창하여 )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거꾸로 말하자면 돈의 가치가 떨어져 물건의 가치가 올라갔다는 뜻이 됩니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천원에 살 수 있었던 주스 한 캔이 내일부터는 2천 원을 줘야 한 캔을 살 수 있다고 칩시다. 같은 주스 한 캔을 사 마시려면 예전의 2배의 가격의 돈을 지불해야 하므로, 돈의 가치는 2분의 1 ( 반값)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말로 주스 한 캔의 가치는 2배로 올라갔다는 뜻도 됩니다.
돈의 양이 늘어나 가치가 떨어지면 물건의 가치가 올라가 물가가 상승하는 것 = 인플레이션 입니다.
● 인플레이션의 장점과 단점
한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 한국통화인 원의 가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대한민국 원이 약세가 되면 상대적으로 미국 통화인 달러는 강세가 되는데요. 이런 상황이 일어나면 장단점이 있습니다.
▶ 장점
· 수출경기가 좋아진다 - 한국에서 외국으로 수출을 하고 그 대금을 달러로 받는다면, 달러의 가치가 높으므로 원으로 환전시 높은 환차익을 남길 수 있습니다. 달러 강세 상황에서 수출기업은 호재인 것이죠.
· 외국에서 오는 관광객이 늘어난다 - 달러를 원으로 바꿔 한국에서 여행경비를 쓰게 되면 예전보다 쓸 수 있는 경비가 더 늘어나므로 자연히 관광객이 늘어나게 됩니다. 한국 경기에도 도움이 되죠.
▶ 단점
· 수입경기가 나빠진다 - 원을 달러로 바꿔서 물품을 사 와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됩니다. 수입을 주로 하는 기업이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한국 내에서 파는 수입품 또한 그 가격이 반영되므로 값이 비싸지게 되죠.
· 외국여행의 비용이 높아진다. - 가치가 약해진 원으로 달러를 환전해서 경비로 써야 하기 때문에 높아진 환율만큼 손해를 보게 됩니다.
● 인플레이션과 금리
물가는 금리와 아주 깊은 관계에 있습니다.
많은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게 되면 자연히 물건의 값은 올라가게 되고 물가가 상승하면 기업의 수익도 당연히 늘어납니다. 그만큼 근로자의 임금도 올라가 소비가 활성화하게 되죠. 이렇게 경기가 좋아지면 금리는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가가 계속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되면 일반적으로는 금리가 인상되며, 반대로 수요를 늘리기 위한 디플레이션(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 ) 상황에서는 금리를 내리는 금융정책을 실시합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대출금리도 올라가며, 은행 예금이자 또한 올라가므로, 인플레이션의 장점을 받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게 됩니다.
● 인플레이션이 계속 되면 어떻게 될까?
물가상승이 심하게 지속되는 현상을 하이퍼 인플레이션이라 합니다.
국제회계기준을 따르자면 3년간 누적 100% 이상의 물가상승이 조건 중 하나로써 3년 동안 물가가 2배 이상 상승하면 하이퍼 인플레이션에 해당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일어난 나라를 꼽자면 과거에 독일, 러시아,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짐바브웨이 등이 있습니다.
독일의 경우 전후에 패전국으로서 갚아야만 하는 많은 배상금에 통화량을 인위적으로 늘리는 대책을 써서 물가가 엄청나게 상승하여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일어났습니다.
러시아는 1992년 초대대통령이였던 옐친 지배하 시장경제를 향한 경제개혁이 실시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짐바브웨의 경우는 2008년 대통령선거를 둘러싼 혼란 상황, 과도한 지폐 발행 등으로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일어났고요.
돈의 가치가 너무 떨어진 탓에 100조 짐바브웨이 달러 란 지폐도 등장할 정도로 심각했다고 합니다.
● 인플레이션 대책
인플레이션 시대의 대책 중 하나는 돈을 가치가 있는 것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그대로 두면 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오늘 천 원에 살 수 있었던 주스 한 캔을 내일은 살 수 없게 되는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죠. 가치 있는 것에는 3종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주식입니다.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기업활동이 활발해지므로 주가가 일반적으로 상승합니다. 지폐 가치는 떨어져도 주가는 올라가므로, 주식(자산)의 가치또한 줄어들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외화 (달러 )입니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자국 통화의 가치가 떨어집니다. 인플레이션이 오기 전 자국 통화의 가치가 비교적 높거나 달러가 약한 경우에 조금씩 환전을 해두었다가 인플레이션 상황이 오면 거꾸로 달러를 원으로 환전하는 것이죠.
세 번째는 금이나 귀금속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희소성이 높은 물건은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죠.
인플레이션 혹은 디플레이션은 정확히 언제 시작해서 언제 끝날지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언제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리스크 헷지가 가능하도록 평소에 자산을 지키기 위한 대책을 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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