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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야간비행 생텍쥐베리 야간비행 앙투완 드 생텍쥐베리 완독일 2020.10.16 리비에르는 별빛은 너무 찬란하고, 공기는 너무 습하다고 생각했다. 얼마나 이상스러운 밤인지! 밤은 마치 윤기 나는 과육처럼 갑자기 군데군데 썩어 들어가고 있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여전히 별들이 총총하게 빛났지만, 그건 한순간의 오아시스에 불과한 것이었다. 비행을 너무나 사랑한 남자 생떽쥐베리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해도 좋은 작품인것 같다. 등장인물인 파비앵이 비행 중 죽음을 맞은 것처럼 생떽쥐베리 자신도 같은 운명을 맞이했으니. 아름다운 밤의 정경을 묘사한 글을 읽으며 야간비행에 대한 애정이 담뿍 느껴졌다. 사생활을 들춰보면 마냥 어린왕자의 순수함만을 기대할 수는 없는 일생이지만, 인간이란 그런 존재니까. 리비에르라는 등장인물이 참 친근하게 느껴.. 2021. 6. 11.
에세이 - 죽은 자의 집 청소 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저 김영사 완독일 2020.10.20 본질적인 아이러니는 인간의 생사 그 자체인지도 모른다.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등을 맞댔을 뿐, 사람의 생명과 죽음은 결국 한 몸통이고 그중 하나를 떼놓고는 절대 성립하지 않는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쉬지 않고 나아가는 것, 그것이 우리 인생, 인간 존재의 아이러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인생 대학에서 시를 전공한 작가지망생이였다가 특수 청소업으로 전환했다더니 작가의 문장력이 빛을 발한다. 죽은 자의 유품정리, 집 청소를 하면서 겪은 경험과 생각을 써서 낸 책이다. 죽은 자 (스스로 죽음을 택한 자가 많다 )의 흔적을 지우는 직업. 글로만은 감히 상상 못 할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동반하는 일이 리라. 살면서.. 2021. 6. 7.
고전 -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완독 한 날이 한여름의 숨 막히는 8월이었다. 계절의 탓도 있겠지만, 읽는 내내 감정 소모가 커서 힘들었다. 영국의 서머셋 몸이 침 튀기며 불멸의 작품이라 칭찬했다는 그 소설이 이것이란 말인가. 그저 일반인인 나에게는 1독만으로는 이해불가였다. 끊임없이 영화화 드라마화되어 재생산되는 작품에는 필시 이유가 있을 터. 원작의 서사적이며 아름다운 문체가 매력포인트라고 하나 원서로 읽으며 문장의 유려함을 느낄만한 실력이 나에게는 없구나. 악마가 두 가문을 철저히 짓밟는 이야기 천애고아를 데려와 재워주고 먹여주는 정을 베풀었더니 열등감으로 뭉친 배은망덕한 놈이 되어 두 가문을 철저하게 파괴하고 짓밟는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것이 아니다 란 말이 떠오른다. 그리고 히스클리프의 어설픈 복수.. 2021.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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