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투자원칙을 담은 Wide Moat ( 경제적 해자 ) 기업에 투자하는 미국 ETF인 < MOAT>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글입니다. 시장이 불안정한 시기에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든든한 ETF인데요, 그렇다면 대표적 지수인 S&P500과 비교하면 어떤지도 알아봅니다.
미국 가치주 ETF <MOAT> 분석
◆ 경제적 해자(Moat) 기업에 투자하는 미국 ETF <MOAT>
Wide 넓은 Moat 도랑 . 주식투자의 세계에서는 경제적 우위를 안겨주는 독점성을 가진 기업을 뜻합니다.
- 무형의 자산
- 고객의 전환비용
- 네트워크 효과
- 경비의 우위성
위 4개 요소에 의해서 훌륭한 제품이나 서비스로 큰 시장 점유율을 획득 (독점)하고 있는 기업, 혹은 훌륭한 자질을 갖춘 경영자가 있는 기업 등을 가리킵니다.
투자가의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기업이라 할 수 있겠네요.
이런 기업들에 투자하는 미국 ETF 상품이 티커명 MOAT입니다. 정식 명칭은 VacEck Morningstar Wide Moat ETF이며,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미국 ETF MOAT 기본정보 >
운용사 | 설정일 | 보유종목수 | 기초지수 | 보수율 |
Van Eck | 2012/04/25 | 52개 | 모닝스타 Wide Moat 포커스 지수 | 0.47 |
모닝스타의 Wide Moat 지수를 벤치 마크하고 있으며 MOAT ETF는 2012년 4월 24일에 설정되었으므로 곧 운용 개시로부터 10년을 맞이하는 상품입니다.
MOAT분배금 (배당금)은 약 1% 정도이므로 배당을 노리고 구입할만한 상품은 아닙니다. 아래는 지난 10년간 배당금 기록이고요.
◆ MOAT vs S&P 500 비교
아래는 MOAT ETF와 S&P 500 지수를 5년간 비교한 차트입니다.
붉은색 선이 S&P500, 푸른색 선이 MOAT이며 움직임은 거의 비슷하지만 MOAT ETF가 조금 더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MOAT 구성종목과 비율 (22/2/28 기준 )
S&P500이라면 애플,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 페이스북) 같은 친숙한 IT 기업들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비해 MOAT의 경우는 상당히 다른 걸 알 수 있습니다.
경제적 우위를 획득하고 있는 기업들이 골고루 여러 분야에 존재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분야의 종목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3.58%로 구성비율 1위인 셰니어 에너지는 액화 천연가스 ( LNG)를 그대로 티커 명으로 쓰고 있으며 1983년에 설립된 에너지 관련 기업입니다. LNG 수입 및 파이프라인을 보유 · 경영하고 있죠.
2위를 차지한 록히드마틴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지정학 리스크 상승으로 인해 주목을 받은 미국의 대표적 방위산업체인데요. 3.2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96%를 차지하는 코르테바 ( CTVA)는 1802년에 설립된 농업 관련 기업입니다. 주로 잡초나 해충 등을 막아주는 제초제와 살충제등을 생산· 판매하며, 새로운 기술로 개발된 옥수수, 대두, 밀등의 씨앗 (종자)도 판매합니다. 설립년도에 비해 상장일은 2019년으로 비교적 최근이네요.
그 외 현존하는 최고의 투자가인 워런 버핏이 경영하는 보험 및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BRK)와 담배기업인 알트리아 그룹(MO)과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BMY), 금융 지주회사인 웰스파고(WFC),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업인 애스펀 테크놀로지가 상위 10 종목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섹터의 독점적인 기업이 많은 만큼 대부분은 설립연도가 오래된 역사를 가진 대표적 기업들입니다.
◆ MOAT ETF 투자를 해야할까?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들은 각각의 기업이 존재하고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진 경우가 많고, 시장이 불안정하여 상황이 좋지 않을 때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기업들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개별주식에 투자 시, 시장 상황이 안 좋을 때를 대비한 리스크 헷지 종목으로서 선택하기 좋은 것이 MOAT ETF라 할 수 있겠죠.
이른바 하이테크 그로스 주 ( 성장주)가 없어도 S&P500지수보다 더 높은 결과를 내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결과이고요. 한편으로는 S&P500지수 구성종목과 중복되는 기업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시가총액 가중평균으로 계산되는 S&P500지수의 상위종목들 ( GAFAM) 이외에도 성과를 훌륭하게 내고 있는 기업들이 많은 걸 알 수 있고요.
섹터를 구분하지 않고 시장이 안 좋을 때 (베어마켓) 에도 착실히 성과를 내줄 수 있는 종목 군을 가지고 있는 리스크 헷지 ETF라 할 수 있겠습니다.
국내에 상장된 가치주 ETF에 대한 글은 아래를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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