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회사로 유명한 필립모리스와 알트리아는 한 뿌리에서 나온 기업입니다. 필립모리스는 글로벌, 알트리아는 미국 국내담당이라 보면 되죠. 미국의 고배당, 가치주 ETF에는 항상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알트리아의 기본정보, 배당, 현금흐름 등을 분석해 봅니다.
미국 고배당 가치주 알트리아 [MO] 분석
1. 필립모리스의 미국 국내회사
알트리아 그룹은 필립모리스의 미국 국내 회사입니다. 필립모리스는 미국 외 지역인 글로벌 담당, 알트리아는 미국 국내 담당이라 보면 됩니다. 같은 뿌리에서 나온 기업이지만 분사화한 것인데요. 이것은 담배와 건강문제 관련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이유입니다.
예를 들자면, 미국 FDA( 식품의약청)이 담배의 니코틴 성분에 대한 규제를 검토한다는 소식만으로 알트리아 그룹의 주가는 큰 폭락을 했지만, 필립모리스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미국 FDA 규제는 미국 국내에만 적용되기 때문이죠. 각 나라마다 다른 규제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같은 기업을 지역에 따라 나눈 것입니다.
알트리아 그룹은 담배뿐만 아니라, 와인 등의 식품도 취급합니다. 또한 분사화시키기 전까지는 세계 최대급 식품회사 또한 그룹 내에 존재했었고요.
< 알트리아 그룹 식품 부분 합병과 분사의 역사 >
1985년 | 세계 첫 냉동식품을 개발한 기업인 제너럴 후즈를 매수한 후 인스턴트 커피로 매출 크게 상승 ( 브랜디) |
1988년 | 크라프트를 매수후 제너럴 후즈와 합병 |
2000년 | 나비스코 매수 후 3사를 1개사로 모아 크라프트로 이름을 통일 |
2007년 | 크라프트 후즈로 재분사화함. 그 후 크라프트 후즈는 북미부분의 크라프트, 그외지역의 몬데리즈로 분사. 그 후 크라프트는 2018년 하인츠와 합병하여 크라프트 하인츠가 됨. |
알트리아 그룹은 그 외에도 세계 2위의 맥주회사였던 SAB밀러의 주식 28%를 가진 대주주입니다. 미국 맥주회사였던 밀러사의 모회사였던 것이 이유며, 이 SAB맥주는 앤 하이저 부시 인배브에 합병되었습니다.
앤하이저 부시 인베브 ( AB 인베브)는 세계의 맥주 점유율 30%를 차지하는 벨기에의 맥주회사로 다국적 기업입니다.
미국 내 판매를 담당하는 알트리아 그룹과 그 외 지역 담당인 필립모리스의 관계는 이처럼 시대와 지역에 대응하며 효율적으로 분사화의 흐름에 올라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알트리아 [MO] 기본 정보
티 커 명 : [MO]
본사 : 미국 버지니아 주
부문 : 필수소비재( 담배 판매와 제조, 와인 등 식품 )
상장 : 뉴욕 증권거래소 ( NYSE)
< 2012~2022년 알트리아 그룹 주가와 배당 >
2008년 필립모리스 분사화 이후 주주에게 필립모리스 주식을 할당했습니다. 그 덕분에 주가가 크게 내려갔지만 차트상의 가격 하락일 뿐이였네요.
해외 부분 담당의 필립모리스도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주고 있지만, 알트리아 그룹 또한 이에 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자담배 ( 아이코스 )의 기대가 줄어들면서 ESG 투자 관련 펀드 자금이 빠지면서 주가는 하락을 계속했습니다.
77달러의 최고가를 경신한 적도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미국 식품의약청에 의한 담배규제 영향으로 인한 주가 하락으로 40달러선, 2020년 코로나 쇼크로 30달러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담배 관련주는 이렇게 규제 리스크, 소송 리스크, 과세 리스크 등 여러 가지 위험이 존재합니다.
배당은 한 때 8%를 넘었던 적도 있었네요. 이전에는 3~4%였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고배당입니다. 얻을 수 있는 이익의 많은 부분을 배당으로 돌리고 있는 편으로 무리 없는 배 당책을 가진 기업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3. 알트리아 그룹 매출실적과 영업이익
주목할만한 점은 50%를 넘는 총이익률, 40%를 넘는 영업이익률입니다. 타업종에 비해 이렇게 높은 수치의 영업이익률을 자랑하는 기업은 거의 없으며, 본업이 안정되어 있다는 증거죠.
유명 담배 브랜드인 말보로 판매이익이 담배사업의 88%를 차지합니다. 미국 내 점유율은 약 45%로 1위입니다. 2위는 브리티시 아메리칸이 38%로, 미국내 담배는 실질적으로 이 두 회사가 투톱 형태를 이끌고 있네요.
4.알트리아 그룹 현금흐름
현금흐름은 알트리아 그룹의 가장 큰 특징으로 볼 수 있는데요. 투자 관련 현금흐름이 상당히 적습니다. 담배를 제조하여 상품화하는 방법은 수백 년 동안 변함이 없기 때문이죠. 사람의 손이 기계로 변한 정도가 변화라 할 수 있겠네요.
어떤 의미로는 정체되어있다고 해도 좋은 기술이라 할 수 있으며, 초기 투자를 한 이후에는 큰 설비투자가 필요 없습니다. 향후 아이코스(전자담배)가 미국 내에 퍼지고 판매실적이 올라간다면 거기에서 투자 관련 현금흐름이 크게 늘어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아이코스는 기존의 담배에 비해 판매이익이 나기 어려운 구조이므로 이익구조의 변화 혹은 하락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알트리아 그룹에 관해서는 개인적으로 현재 가격인 53달러 정도가 타당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개인적 의견입니다 )
담배관련 고배당 가치주 알트리아 그룹 정리
미국 유명담배인 말보로가 매출의 80%를 넘는 안정적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담배기업인 알트리아. 꾸준한 배당과 실적을 내고 있는 필수소비재 관련 기업입니다.
담배 제조와 판매에는 큰 투자가 필요없는 것이 특징이지만, 전자담배가 앞으로 점유율이 더 올라간다면 투자에 관한 현금흐름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담배라는 기호식품산업은 전자담배로의 변화와 금연구역의 증가, 비흡연자의 권리 등으로 점점 사양되어가는 산업이라는 인상이 강합니다. 단 알트리아 그룹의 경우 담배 이외에 식품도 취급하고 있지만 여전히 메인 매출은 담배에서 나오고요.
지금까지는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영업이익률을 자랑하는 고배당 가치주의 인식이 강하지만 향후 시대의 흐름을 어떻게 타느냐에 따라 사양산업으로 도태되느냐, 새롭게 태어나느냐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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