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가장 위대한 금융상품이라 할 정도로 펀드와 주식의 장점만을 골라 만든 ETF는 최근 폭발적으로 인기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100% 장점만 있는 금융상품은 없죠. 내가 투자한 ETF가 만약 상장폐지된다면? ETF의 위험과 상장폐지 시 어떻게 되는지 알아봅니다.
ETF 상장폐지 된다면? ETF의 위험도
◆ ETF가 상장폐지 되면 어떻게 될까?
ETF는 거래소에 상장될 때 일정한 조건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만약, 추적오차나 괴리율이 장기간 크게 발생하거나 ETF 거래량이 적어서 규모가 작으면 거래소에서는 일정 시간 동안 기간을 줍니다. 그 기간에도 그런 부분이 해소되지 않으면, 상장폐지가 결정됩니다.
대부분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것이며, 보통 ETF규모가 작은 것(50억 이하 등 )을 이유로 상장폐지된 경우가 많습니다.
상장폐지라 하면 주식의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ETF의 경우는 상장폐지가 되어도 휴지조각이 되지는 않습니다.
평소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는 보유한 자산 ( 주식이나 ETF 등 )을 직접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별도로 수탁은행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만약,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보관된 자산을 매각하여 현금으로 만들고 투자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줍니다.
물론 돌려주는 투자금은 원금 100%라는 보장은 없고, 세금이 부과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의 상장폐지에 비한다면 금전적 손실이 현저히 작으며, ETF를 단순히 매도한 것과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 ETF의 위험도
1. 원금손실 위험
ETF는 개별종목인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방법이지만,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은 아닙니다.
추종하는 기초지수가 하락하면 ETF 가격도 하락하므로, 투자금 손실 위험이 있는 것이죠. 이 위험을 막기 위해 하는 것이 분산투자이며, 주식에 비해 가격변동의 리스크는 적어지게 됩니다.
2. 추적오차와 괴리율 위험
ETF는 기초지수를 최대한 오차없이 잘 따라가야 좋은 상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ETF 시장 가격과 순자산가치 ( NAV ) 사이에는 가격 괴리 ( 벌어짐 )가 발생하고, 추종지수와의 사이에도 오차가 발생하는 추적오차가 존재하는 위험이 있습니다.
가격 괴리는 ETF 거래량이 적어 유동성이 부족하면 투자자가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가격으로 매매를 하기 어려움이 발생하므로, 시장의 적정한 가격보다 비싸게 사거나 싸게 팔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추적오차는 기초지수에 최대한 근접하게 따라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 발생하며, 이것은 그대로 투자위험으로 연결됩니다.
추적오차가 발생하는 이유는 기초지수의 종목을 100% 그대로 따라가지 않고, 일부만 따라가는 부분 복제를 하거나 운용보수의 비용이 높은 경우 등이 있습니다. 자산운용사의 실력을 알 수 있는 지표가 바로 추적오차 이므로 꼼꼼히 살펴서 매매해야 합니다.
NAV, 괴리율, 추적오차에 관한 상세한 설명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3. 합성 ETF - 신용위험
ETF는 주식, 채권, 원자재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대상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데요. 만약에 일부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거나 심지어 0이 되어버리면, ETF를 구성하는 이 종목의 비율만큼 자산가치도 손실이 발생하게 되며 이를 신용위험이라 합니다.
ETF 상품명에 합성 이란 단어가 들어간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합성 ETF는 자산운용사가 직접 운용이 어려워 대신 운용해달라고 보수를 지불하고 다른 상대방과 계약을 맺은 상품입니다.
만약 대행해주는 곳이 파산하거나 부도가 나면 투자자에게 그 손실이 고스란히 떠넘겨지게 되므로 합성 ETF는 신용위험도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상품명에 합성이라는 단어를 반드시 넣어 투자자에게 위험도가 있는 상품이란 것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4. 환율변동 위험
외국 지수를 따라가는 ETF의 경우 외국통화와 원화 간의 환율 차이로 인해 위험이 발생합니다.
물론 환헤지 상품을 선택하면 그런 위험이 조금은 줄어들 수는 있지만, 환헤지나 환노 출 상품이라고 하여 100% 환율 변동으로부터 안전하거나 위험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환 헤지를 위해서는 그만큼 현금을 보유하여야 하는 만큼 비용도 발생하고, 환율은 항상 변화하기 때문에 미세한 차이까지 헤지할 수는 없는 것이죠.
미국 나스닥이나 S&P500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이라면 항상 환율 변동의 위험도 생각하여 투자해야 합니다.
5. 단기매매시 비용 증가
ETF는 거래시 증권거래세가 면제되고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므로 단기적으로 매매하기가 쉬운 상품입니다.
하지만, 증권사를 통해서 거래하므로 너무 잦은 거래를 하게 되면 역시 위탁보수는 부담이 되게 되죠.
보수 자체는 아주 적은 숫자로 보이기에 신경 안 써도 될 것 같지만, 소액투자자에게 있어서는 역시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가능하면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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